17일 충남 홍성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충남도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확인된 경로에 대해 추가 공개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군에 있는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이 위치해 있다. 식당가는 물론이고 아파트와 같은 밀집 주거시설이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큰 지역이다. 홍성1번(충남116번) 확진자가 내포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것이 확인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국 때 보건교육 받아... 접촉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
충남도에 따르면 확진자는 입국 이후, 자가격리 상태로 있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확진자가 구술을 통해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힌 지난 11일부터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에서 증상이 나왔다. 확진자 본인도 어디서 감염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본인의 구술로는 자가 격리 상태였다고 말하고 있다. 타지역으로 이동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확진자 A(64, 남)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동안 이집트에 다녀왔다. 동행자는 가이드를 포함해 총 18명이다. 이 중 16명은 타시도에 거주하고 있다. 확진자의 아내도 여행에 동반했다. 부부가 여행사를 끼고 동반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확진자 A씨의 딸과 아내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확진자의 딸과 아내는 서울관악구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자가 격리 중에 있다. 확진자의 딸은 지난 3월 7일 충남 홍성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구 실장은 "확진자는 지난 3월 3일 목욕탕 방문, 아파트 주변을 산책했다. 3월 12일 근육통과 소화불량을 느꼈다"며 "확진자는 입국을 하면서 보건 교육을 받았다. 때문에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생활했고, 거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구술하고 있다. 따라서 접촉자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확진자의 아파트를 소독했다. 충남도는 또, 아파트 CCTV와 GPS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