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부산지역도 경제적 타격을 받는 가운데, 여야 선대위의 발걸음이 민생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 민주당은 택시업계를 찾아 대책 마련을 약속했고, 정의당은 민생119 센터를 개소하고 첫 번째 민원을 받았다.
김영춘(부산진갑)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대위 위원장, 동래구 총선 예비후보인 박성현 수석 대변인, 김두영 노동위원장은 18일 오전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본부를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택시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어 해결책을 의논하기 위한 행보다.
감염병의 좁은 공간 전파 우려에 택시 이용승객은 최근 들어 크게 줄었다. 이날 부산본부 측은 김영춘 선대위원장과 박성현 대변인, 김두영 노동위원장을 향해 수입 감소와 휴직사태 속출 등의 어려움을 직접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소득지원 대책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영춘 위원장 등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이들에게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 등의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부산본부 방문에 함께한 박성현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경기침체,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귀담들었다"며 "재난기본소득 지원, 택시의 BRT 차선 공유 등 여러 해결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부산 선대위는 부산시당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민생 119센터 활동에 들어갔다. 진보정당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 시민의 상담창구 역할을 맡겠다는 의도다. 1호 민원으로는 방과후강사들 문제가 접수됐다. 민원에서 방과후강사노조 (준)부산지부는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학이나 휴업기간 동안 수업을 하지 못하면 강사료를 받을 수 없다.
부산지부는 방과후강사에게 타 시도교육청처럼 자영업자 융자 방식이 아닌 실질 소득 보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과 울산, 제주도교육청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산시 교육청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정길(부산 남구갑) 시당위원장은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은 피해도 아래로부터 오고 절망도 아래로부터 온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정치가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부산시당 선대위도 1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시에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조차리 민중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서울시가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부산시민도 직접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2차 추경에서라도 이 부분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