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대구시는 관리소홀로 인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해당 시설·병원 책임자를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오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최근 전수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탓에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중증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향해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이상 징후 발생 시 신고 방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책임자에겐 종사자에 대한 감염예방 교육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어 "앞으로, 시설 및 병원의 관리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는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생활인·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무리하여, 청정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로 관리하고, 그렇지 못한 시설에 대해선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중이다. 대상자 3만3628명 중 19일 오전 현재 2만448명, 약 60.8%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다. 전수검사가 진행되면서 확진 사례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시 집계에 한사랑요양병원 74명 등 요양병원 5개소 87명의 확진환자가 포함됐고, 19일 집계엔 요양병원 5개소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포함됐다. 한동안 50명 밑으로 유지됐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19일 0시 기준 97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한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높아질 수 있겠지만 복지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검사는 이번 전수검사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확진자가 나온 곳과 확진자 접촉 가능성이 있는 곳은 3일 단위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계속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총 6241명으로 전날보다 97명 증가했다. 완치 환자는 총 1402명으로, 전날 하루 동안 343명(병원 198명, 생활치료센터 144명, 자가 1명)이 늘었다. 일일 신규 완치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