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5주나 연기되자 외국처럼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이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23일 오후 이재정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교육청 내부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예비 검토를 했다. 참여정부 때는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는데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다. 이번에 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9월 신학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희망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9월 학기제'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의견이다.
이 교육감은 "어제 김경수 지사가 이번 기회에 3월에 시작하는 1학기를 9월로 바꾸자는 의견을 말했다"라고 언급하며 "OECD 국가 중 우리처럼 3, 4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호주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코로나19 와중에 이 논의를 한다는 게 어울리지는 않지만, 학제 개편을 위해서는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교육체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교육감은 "이 논의를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어떤 길이 좋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해야 하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동의, 세종시교육청도 논의해 보겠다"
이 교육감 글에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동의한다. 세종시교육청도 논의해 보겠다"는 의견을 댓글로 달았다.
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또한 "고3학생들 여건을 최대한 고려해서 꼭 심도 있게 논의할 기회가 온 듯합니다"라는 의견을 역시 댓글로 달았다.
반면, "9월 개학은 공백이 너무 길다"라는 의견을 단 누리꾼도 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육부는 3번에 걸쳐 개학을 연기, 오는 4월 6일을 개학일로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