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식물인 '올레미아' 소나무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과 서울 마곡동 서울식물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강호철 교수(조경학)가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울레미아' 소나무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서울식물원에 각각 한 그루씩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호주 시민권자인 강호철 교수는 2007년 일명 '공룡소나무'로 불리는 울레미아 소나무 2주(당시 높이 30cm)를 기증받아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온실에서 적응시키며 특별 관리해 왔다. 10여 년 키운 울레미아 소나무(2015년생)는 높이가 1.8m에 달한다.
강호철 교수는 "어느 정도 성장하면 캠퍼스 내 100년이 된 숲인 '쥬라기공원'에 옮겨 심을 계획이었지만, 진주지역에서 월동이 곤란함을 확인하고 본래 구상을 수정하였다"며 "대규모 온실 시설을 갖춘 공공기관에 기증하여 많은 시민이 즐겨볼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강 교수는 진주시와 경남과기대에 40년생 '백송'을 기증했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으로 수령이 오래되면 줄기가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수목은 진주 비봉산 녹화 사업과 경남과기대 110주년 기념 식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주말 쉼터인 용치산방에서 애지중지 아끼며 길러온 희귀종 '별목련'두 그루와 영하권 추운 날씨 1월에 개화하는 15년생 '납매'와 중국에서 반입해 종자에서 발아한 '주목' 8그루도 진주시에 기증했다.
강호철 교수는 그동안 세계 도시를 답사하며 수집한 목공예품 90여 점과 도시녹화용 인기 조경수 메타세쿼이아 100여 그루를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