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 부산에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중한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던 97번(73) 환자가 27일 오후 4시 증상 악화로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오한과 기침, 콧물 등으로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에 폐렴 증세로 부산의료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2주가 넘는 의료진의 노력에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이 근무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지하에서는 접촉 등을 포함해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내인 100번(68) 환자와 지인인 101번(72) 환자, 97번 환자의 직장 동료인 99번(68) 환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조화 사진과 관련 글을 올린 서은숙 부산진구 구청장은 "배우자인 부인도 확진자로 치료 중이라 자녀 두 분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97번 환자가 숨지면서 부산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부산에 거주지를 둔 사람 중에 사망자로는 두 번째다. 앞서 경북 청도에서 부산으로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95번(88) 환자가 지난 13일 밤 사망했다. 71번(79) 환자도 25일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증세 등으로 숨졌다. 이들은 모두 기관삽관 등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었다.
부산에서는 대구 요양병원 14명, 포항의료원 1명, 청도대남병원 1명 등 대구지역 확진자 17명에 대한 치료도 진행 중이다. 상태는 중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