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함양산청합천 국회의원 선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향한 지지선언과 비판이 함께 나오고 있다.
무소속 김향란 거창군의회 부의장은 3일 오전 거창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태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김 부의장은 "거창은 지난 4년간 국내외 경기침체, 광대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경제 역외유출 심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쇠락하고 교육특구폐지, 농산어촌자율고 전국단위모집 특례 페지 결정 등으로 교육도시의 위상이 흔들리고 빛이 바래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던 청정한 자연환경은 결합할 만한 이렇다 할 거창국제연극제 같은 검증된 문화 관광 상품이 없다보니 외지방문객이 줄어 지역경제 침체에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달빛내륙철도 노선과 KTX역사유치에서도 선점을 못해 자칫 교통의 오지가 되어 서부내륙 중심지로서의 지위마저 흔들릴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군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고 예견하고 정책으로 실현하지 못했음에 지역을 책임진 한 사람으로 처절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힘든 군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난세를 이겨 낼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큰 인물론'을 편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쟁기잡은 농민처럼 앞만보고 갈 뚝심 있는 지도력, 사업확보와 예산확보 능력을 제대로 갖춘 큰 살림을 살아 본 노련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그런 능력을 가진 해결사는 바로 무소속 김태호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태호라는 인물은 고 김동영 의원 이후 가장 걸출하고 앞으로는 나오기 힘든 큰 거목이라는 점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김태호라는 아름드리 큰 나무를 베어서 아궁이에 폐목 땔감으로 쓰고 말 것인지 아니면 지역발전이라는 멋진 건축물의 대들보로 쓸 것인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만 하다"고 했다.
가조청년회 등 단체, 김태호 후보 비판
앞서 거창 가조면청년회, 가조를위한사람들, 미래통합당 가조면협의회, 가조면구조함 등 단체는 2일 거창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태호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김태호 후보가 고향을 떠난 지 15년만에 귀향했다. 총선을 앞두고 가조면민과 거창군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차기 지도자로서 위상과 그에 걸맞는 역할을 맡아 큰 무대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줄 것을 내심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방이자 고향인 거창으로 되돌아와 명분 없는 자리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거창함양산청합천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서필상(49) 전 함양군수선거 후보, 미래통합당 강석진(60) 국회의원, 민생당 김운향(55) 한국문인협회 회원, 우리공화당 박영주(56) 전 자유한국당 '양천갑'운영위원, 민중당 전성기(57) 전 함양군농민회장, 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52) 천연염색연구가, 무소속 김태호(57) 전 경남지사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