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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지금 제주도는 붉은 동백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주 4.3 72주년입니다."

제주 4·3항쟁 72주년을 맞아 오거돈 부산시장이 "하루빨리 특별법이 개정돼 희생자와 제주도민의 명예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방정국 시기에 벌어진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었으나 이를 부정당하고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도민들이 무참히 희생된 참혹한 역사가 있다"며 "진실규명도,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분들의 명예회복도 요원하다"고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대중 정부 시기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 수장으로선 처음으로 유가족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했다. 2년 전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도 정부 차원의 배·보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오 시장도 이 문제를 짚었다. 그는 "100대 국정과제에 4·3사건 해결이 포함되고 진상보고서, 재심사건 진행 등의 일부 진전에도 완전한 진상규명,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국가배상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은 여전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얻게 되고 그 속에서 희생자와 제주도민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본질을 찾는 일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국가폭력 사건의 진실규명 노력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재임 이후 형제복지원 사건 등에 대한 공식 사과와 특별법 제정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는 "역사는 부정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잘못된 역사는 진실을 밝히고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통해 새로운 역사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4·3항쟁은 해방정국 시기인 1948년 4월 3일 남한 단독선거 반대 등을 외치는 무장대의 봉기와 미군정 및 군경 등 토벌대 진압으로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오거돈#4.3사건#4.3항쟁#7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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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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