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조한기'
'우리 아빠 뽑아주세요. 2쁜 딸 올림'
'우리 신랑 기호 6번, 정의당 신현웅 선택해 주세요'
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당 후보들은 유권자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선거운동이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아내, 딸 등 후보 가족들의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지원 유세에 나서는 가족들의 모습은 선거 때마다 많은 화제가 된다. 이번 서산·태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가족의 선거운동 모습은 어떨까?
민주당 조한기 후보의 아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서산·태안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의 아내는 조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거리 인사에 나서거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직접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는 가족이 총출동했다. 성 후보의 아내는 '아내', '성일종'이라고 쓰인 핑크색 점퍼를 입고 매일 아침 '우리 남편의 성품과 능력, 30년 함께한 제가 보증해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 후보의 딸 역시 가슴에 '2쁜 딸', '성일종'이라는 점퍼를 입고 홀로 아빠의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성 후보의 딸은 '슬기로운 국회의원 기호 2번 성일종을 믿고 맡겨주세요. 2쁜 딸 올림'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거리와 상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아내와 딸의 지원에 성 후보는 "평소에 일이 바빠서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어주지도 못했다"면서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고생시켜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라며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특히, 성 후보는 딸에 대해서 "사랑하는 제 딸이 서산시민과 태안군민 여러분께 거리 인사 중"이라며, "혹시 길에서 제 딸을 보시게 되면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면서 부정(父情)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 아내 역시 남편의 당선을 위해 매일 거리에 나서고 있다. 신 후보의 아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기호 6번, 국회의원 후보 정의당 신현웅'이 새겨져 있는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신 씨의 아내는 지난해 큰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응원하고 있으며, 큰 딸도 엄마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신 후보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다. 하지만 군복중인 큰아들과 미성년자인 막내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같이 힘든 상황에도 남편 선거 승리를 위해 거리에 나선 아내에 대해 신 후보는 "너무 미안하다. 벌써 6번째 길거리에 나오게 했다"면서 "오래 서 있기도 힘든 상태인데도 새벽에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참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더 힘내서 꼭 당선으로 보답하겠다"라면서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