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분석을 해 변이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해온 질본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며 SARS-CoV-2로 부르고 있다. 유전자 크기는 약 30kb이다. 질본에 따르면 모든 바이러스는 증식하는 과정에서 염기서열에 변이가 생길 수 있으며, 변이는 전파력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전혀 영향이 없기도 하다.
질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현재까지 국내 환자로부터 얻은 총 73건의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본은 또 "코로나19 유전자 검출검사의 표적유전자에서의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유전자 변이에 따른 검사 오류 발생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표적유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유전자를 식별하기 위한 증폭 유전자부위를 말한다.
질본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로 생산한 유전자서열 정보를 세계보건기구 GISAID(WHO의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망으로 각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등록되어 있음)에 공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출현을 감시하기 위하여 유전자 정보분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