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성년자와 지지자들 유세차에 가득 태운 미래통합당 후보 21대 총선 경기도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9일 오후 용인시 보정동 누리에뜰 사거리에서 유세용 방송차량에 미성년자가 포함된 지지자들을 태우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 후보 부인은 차량에서 키보드를 이용해 반주를 하고 있다.
|
ⓒ 권우성 |
관련영상보기
|
김범수 경기 용인정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세차 위에 선거법 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들을 태우고 유세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6시께 경기 용인시 죽전누리에뜰 사거리에서 가수 전인권씨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아내의 키보드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유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인 2명이 유세차에 올랐고, 김 후보를 비롯한 캠프 측은 마이크와 가사가 적힌 코팅지를 쥐어주며 노래를 함께 부르길 권했다. 키보드 연주에 집중하던 김 후보의 아내가 이 사실을 깨닫고 미성년자들을 유세차에서 내려가도록 조치했지만, 이미 상황이 발생한 이후였다. 취재 결과, 이들은 지지자들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20대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유세차에 올랐다. 한 자원봉사자는 무대에 오르며 "그냥 올라가자"며 다른 청년 자원봉사자를 다독였다. 유세차 곁에 선 한 지지자는 여성 청년이 무대에 오르도록 권하기도 했다.
마이크 쥐어주고 합창 권해... 캠프 측 "지역 교회 지지자 자녀, 우리 실수"
문제는 사거리 유세 마무리께 한 차례 더 발생했다. 김 후보가 유세차에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이 모두 오르길 권하면서,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들이 다시 유세차 무대 중앙에 섰다. 기호 2번을 뜻하는 'V'자도 함께 그렸다. 공직선거법 60조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김 후보 캠프 측도 문제 사실을 인정했다. 캠프 측 한 관계자는 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잘못을 인정한다. (미성년자가 나온 사진은) 반출하지 않고 앞으로 주의 하겠다"면서 "미성년자들은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데, 깜빡 놓치고 말았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