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 국가 재난을 선포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다한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이른 시일 안에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라며 방역·의료물품 공급,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기업인 등 필수 인원의 교류 보장을 비롯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무형 소독기, 진단키트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워도 함께 짊어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산 방역물품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은 물론, 양국이 해온 경제협력 약속도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방산과 수도 이전 관련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것을 두고 "여당의 승리는 국민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믿은 결과"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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