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공단 속에 위치해 공해에 시달려온 특수학교가 오는 3년 뒤 신축 건물로 이전한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7일 "솔빛학교 이전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했고, 차질없이 진행해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솔빛학교와 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교육부 중투심 솔빛학교 이전 심사결과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솔빛학교는 현재 위치에서 신라대 인근인 사상구 괘법동 산21번지 일원 신축 부지로 옮겨 2023년 9월 1일 개교한다.
1만9,397㎡ 부지에 건축연면적 1만2,805㎡ 규모로 세워지는 솔빛학교 이전 사업에는 4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33학급으로 사상구·북구 지역 특수교육대상자 161명이 등교 중이다. 신축 이전 이후에는 학급이 36개, 학생 숫자는 182명으로 늘어난다.
시 교육청은 오는 6월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와 도시계획시설(학교) 결정, 용지매입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간다. 시설공사는 내년 6월부터다.
공단 안에 자리 잡은 솔빛학교는 개교 이후 악취, 분진, 소음 등 각종 공해로 고통을 받아왔다. 공공용지인 학교 부지가 공장지대인 공업용지 속에 갇혀 있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로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구성원들의 건강, 교육권 개선을 위해 이전을 해야한다"고 교육당국에 호소해왔다. 그러나 예산과 부지 문제로 그동안 해결이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