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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자료 사진)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자료 사진)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결정한 8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부터 폐지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또다시 펼쳤다. 사실상 여야 합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을 앞세워, '위성교섭단체' 구성 혹은 '독자적 생존'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은 야당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럽게 선거를 치르도록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선거악법을 폐지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지난 4월 29일 "미래통합당이 꼼수 위성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이 벌어지면 민주당은 특단의 대응을 피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원 대표는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위한 '2+2 여야 회담'을 제안한다"라고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그리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으로 구성된 회담을 통해 준연동형 선거제도 폐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원 대표는 "한국당은 통합당과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한다, 민주당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폐지되지 않는 이상 다음 선거에도, 그 다음 선거에도 비례정당 난립은 되풀이될 것이고 불가피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초래한 혼란의 근본적 책임을 지고 선거악법을 폐지하는 데 앞장서 달라"라고 요구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들 모두 '위성교섭단체' 부정적

그러나 원 대표의 주장은 같은 진영 안에서도 논란을 사고 있다. 당장, 통합당 차기 원내사령탑에 도전하고 있는 주호영·권영세 후보 모두 '위성교섭단체' 전략을 일축하고 양당간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했던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도 8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한국당에서 3석짜리 안철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민의에 반하는 또 다른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 당선자는 "원유철 대표님은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즉시 합당 절차를 개시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원 의원님이 일시 국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은 이해하지만 떠날 때 뒤가 깨끗해야 다시 돌아올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원유철#위성 교섭단체#홍준표#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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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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