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다. 이에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클럽 등 유흥시설에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2일 시에 따르면 밤사이 부산에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39번(27) 확진자로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구체적인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태원 방문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부산 확진자는 지난 8일 138번(21)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2명이다.
이날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 대상자는 모두 103명으로 이 중 100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3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검사결과에서 양성은 2명, 음성은 98명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 30분 현재 누적 확진자는 139명(부산지 집계로 초기 신고 소관 지역 기준, 질병관리본부와 차이 있음)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에 부산시는 이날 낮부터 부산지역 클럽 14곳,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 등 71곳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단계를 완화했지만, 유흥시설 감염이 확산하자 내린 조처다.
감염병예방법 49조 1항 2호에는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과 군수, 구청장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흥행, 집회, 제례, 또는 여러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게 되어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집단감염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신 시민은 증상이 없더라도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주간 외출 자제와 검사를 요청한다"며 "신분과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은 없다"라고 말했다.
시는 매일 2주간 경찰, 구군과 합동으로 단속을 벌인다. 위반 사례가 발생하면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