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조규일 시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 방문장소에 대한 공개 범위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21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코로나19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주에서는 지난 5월초 서울 신촌 클럽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선 공개 여부와 관련해 조 시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에 대한 공개는 현재까지 이미 파악된 곳이나 노출된 범위가 역학조사상 의미가 없는 경우 공개하지 않고, 과도하고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어 공개 범위를 제한한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2차 지침을 통해 '공개범위 제한'을 하도록 했다.
조 시장은 "현재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는 일시 폐쇄와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 11번(경남 121번)' 확진자는 진주시 초전동에 거주하는 1998년생 남성으로, 서울 신촌 다모토리5 주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경기도 군포에서 지내다 지난 18일 저녁 7시 15분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탑승 후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밤 11시 10분 도착하여 자차로 자택으로 이동하였다.
이 확진자는 19일 자차를 이용하여 대구를 다녀왔고, 20일 오후 3시경 자전거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하였다. 이 확진자는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21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진주지역 확진자는 완치자 10명을 포함하여 모두 11명이고, 자가격리자는 133명이다.
서울 이태원 등을 방문하였다고 신고하거나 통보를 받은 진주시민은 현재까지 173명이고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규일 시장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집단 감염의 고리를 끊으려면 지역사회의 '숨은 의심환자'들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 시장은 "최근 서울 이태원 등 클럽을 방문한 시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보건소에 연락하여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께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