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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물금취수장 관련 시설 자료사진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물금취수장 관련 시설 자료사진 ⓒ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양산 물금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세인(다이옥산)이 검출된 가운데, 재발방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 검사결과 지난 3일 5.5㎍/ℓ의 다이옥세인이 검출됐다. 2일에는 1.8㎍/ℓ, 4일 4.9㎍/ℓ, 5일 1.1㎕/ℓ 농도를 보였다. 먹는 물 수질 기준인 50㎍/ℓ과 비교하면 미량이지만, 물금취수장에서 다이옥세인이 나온 것은 2009년 대구 다이옥세인 파동 이후 처음이다.

2009년 이후 처음... "이번주 조사 결과 나올듯"

추가적인 조사에서 양산시 공공하수처리장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공하수처리장의 하수가 방류되는 2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다이옥세인 농도가 8000㎍/ℓ, 호포대교에서 2850㎍/ℓ이나 검출된 것이다.

상수원에서 신경계나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자 지역언론은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부산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은 21일자 사설에서 "수돗물은 도시 인프라의 기본으로 이것에 탈이 났으니 부산은 안전한 도시가 아니다"라며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이런 논란에 시와 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양산시 등은 지난주부터 양산천에 대한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최초 검출 내용을 공유했고, 이번 주에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공단 등 배출원 추적과 단속을 강화하고, 방류수 관련 1,4-다이옥세인 법적 기준치 강화를 환경부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초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과 같은 관련 시설 보강 등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식수원 인근의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4개 지역의 환경련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정수과정에서 제거돼 수돗물에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암물질로 신장이나 신경계 손상 등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흘 동안 검출에도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며 "게다가 대구경북 공단이 아닌 하류 지역에서 검출된 첫 사례인 만큼 취급 업체에 대한 조사 및 관리감독이 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인규명은 물론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 및 수변구역 확대 등 관련법 정비를 요구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배출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민 사무처장은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유출은 됐는데 어디서 나온 것인지 경로를 몰라 시민들은 더 불안하다"라며 "과거 대구경북 공단에 관심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양산지역의 오염원 확인과 철저한 대응, 후속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옥산#부산#낙동강#검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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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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