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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석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석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 ⓒ 윤성효
 
"참회 없는 전두환!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 새천년생명의숲"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경남 합천 '일해공원'(옛 새천년생명의숲) 표지석에 씌워진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운동본부), 민중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광주시민 학살자 민주유린 독재자 전두환 흔적 지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먼저 묵념부터 한 다음 마지막에 표지석을 플래카드로 덮어버린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전두환 문제' 해결, 합천이 마지막 될 것"


합천군은 도비를 보태 2004년 황강변에 새천년생명의숲을 조성했고, 심의조 전 합천군수 때인 2007년 전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얼마 뒤엔 전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을 공원 입구에 설치했다. 이후 일해공원반대경남대책위,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이 일해공원 반대 활동을 벌였지만 군은 꼼짝하지 않았다. 

합천 율곡면에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생가는 현재 합천군 군 공유재산으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이에 경남운동본부는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생가의 군 공유재산 목록 삭제를 요구해왔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정배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합천), 강재성 합천군농민회장, 최영신 전국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장, 김부연 의령군농민회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석영철 위원장은 "전두환씨에 대한 법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정치적 문제의 해결은 합천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해공원 명칭을 바꾸고 생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 뒷면
경남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 뒷면 ⓒ 윤성효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석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석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 ⓒ 윤성효
 
경남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 전국 곳곳에서 '살인마 전두환'의 흔적 지우기와 역사바로세우기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유독 합천에서만 아직도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 세금으로 전두환의 생가가 보존되고 있다, 심지어 전두환의 생가에는 버젓이 '국가 위기를 수습해 대통령으로 추대'됐다는 망언이 적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한다'라고 되어 있다"며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전두환의 생가를 국 공유재산 목록에서 삭제할 것과 일해공원의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합천군청에서 문준희 합천군수와 면담할 예정이다.
 
▲ "일해공원 명칭 변경하라"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민중당 경남도당은 6월 9일 합천 황강변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석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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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일해공원#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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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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