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유공자는 몇 달 전 배우자를 여의었다. 이에 국가보훈처 생활조정수당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7남매는 멀리 떨어져 있고 자녀들의 소득사항과 관련한 각종 동의서 등도 떼어야 하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신청했다가 자격 미달로 탈락하면 또 낭패였다. 하지만 최근 재가복지도우미인 '보훈 섬김이'의 도움을 받아 한꺼번에 해결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가 17일 밝힌 '나만의 예우' 시스템 이용 사례이다. 국가보훈대상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전체 보훈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보훈서비스가 개발됐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보훈관련 서비스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인지하지 못해 지원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함께 개발한 이번 서비스는 디지털 정부혁신 '범정부 생애주기 패키지 서비스 확대' 일환으로 흩어져 있는 보훈서비스를 보훈대상자 관점에서 통합하여 제공한다.
가령 국가보훈처 소관 법령에 의해 지원받을 수 있는 보훈급여금, 교육, 취업, 의료지원 등 46종의 서비스와 수송시설 이용 지원, 각종 요금 감면․수수료 면제 등 타 법에 의해 지원되는 37종을 포함하여 총 83종의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 김대원 대변인은 "국가보훈처의 내부 시스템과 연계하여 간단한 본인 인증을 통해 현재 지원받고 있는 서비스 전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면서 "사망 등으로 유족이 변경되거나, 상이등급이 달라졌을 경우, 그리고 가구소득이 변경되었을 경우 등에도 서비스 지원대상의 해당 여부를 모의계산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24 시스템과 상호 연계하여 '나만의 예우'시스템에서 원스톱으로 정부24를 통한 온라인 민원신청이 가능하도록 민원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게 국가보훈처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기, 난방, 가스, 이동통신 등 공공요금 4종의 감면 신청 및 결과 안내가 가능하게 되었고, 정부24에서 지원되지 않는 민원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또 정부24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민원 중 11종을 즉시 발급으로 개선하고 민원처리 결과와 지원사항에 변동이 있는 경우에도 안내하여 디지털 격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치했다.
서비스 이용은 '나만의 예우' 누리집(https://pmp.mpv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6월 말까지 프로그램 오류 개선과 불편사항 의견 반영 등 시범운영을 마치고 다음 달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김대원 대변인은 "정부혁신의 흐름에 발맞춰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미처 몰라서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