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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공공의료(병원) 확충 공론화 과정으로 도민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과 민간병원측이 의견을 냈다.

경남도(지사 김경수)와 서부경남공공의료확충공론화협의회(위원장 정백근)는 20일 진주 경남농업기술원 천심관에서 "2차 도민토론회"를 열었다.

100명의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도민토론회는 지난 13일 1차로 열었고, 오는 27일 3차에 이어 7월 4일 4차 토론에서 '합의안'을 도출한다.

2차 도민토론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는 "서부경남 지역책임 공공병원의 모습을 그려본다"는 제목의 의견서를 냈다.

보건의료노조 "지난 아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현재 서부경남지역의 공공의료 상황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역량 있는 응급의료센터 부족으로 경상대병원 응급실은 항상 북새통이고 진짜 급하게 치료해야 할 환자의 즉각 치료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시스템 부족으로 중증도 정확한 판단 어려움", "119 구급대에서 치료 가능한 병원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움"이 있고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다 시간 지체하고 환자 도착해도 검사하고 치료공간 확보하는 시간이 지연되어 즉각 치료에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새로 설립될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설립 공공병원에 지역응급의료센터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중증도에 따라 환자가 적절한 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여 과밀화 해소"를 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배치하여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와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공유하여 지도하고 조정하는 응급상황 컨트롤 타워 기능", "구급대와 병원간 정확한 진료 정보를 공유하여 적절한 이송 병원을 결정하여 안내"하게 된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새롭게 태어나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지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햇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염원과 직접 참여로 만들어지는 만큼 최고의 공공병원이 될 든든한 기초도 마련되었다"며 "이 공론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참여단 여러분께서 최대한 빨리 설립하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최고로 좋은 병원을 만들어달라. 참여단 여러분의 손으로 공공의료의 꽃을 활짝 피워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민간병원 "진주는 의료 과밀 지역"

민간병원측은 의견서를 통해 "진주에 경상대병원과 5대 대형 병원이 포진해 있다"며 "인구 35만 진주시는 의료 과밀 지역이다"고 했다.

이들은 "200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이 4개 있음에도 공공의료의 필요성 대두되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적자가 예상되는 공공병원 신규 건립은 기존 5대 민간 병원도 어려움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간병원측은 폐업한 옛 진주의료원에 대해 "2013년 심각한 적자 경영으로 폐쇄됐다"며 "경남 최초의 도립병원에서 진주의료원까지 과거 경험을 돌아보며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옛 진주의료원의 적자 요인에 대해 민간병원측은 '비효율적 주인의식 없는 의료경영'과 '신뢰성 낮은 의료진', '부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들었다.

민간병원측은 "21세기형 신개념 공공의료 병원"에 대해 "감염, 전염성 호흡기질환, 신경정신과, 산부인과 등 진료과목을 보다 전문화 하고 비영리를 통한 공공의료 사업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는 진주, 사천, 하동, 남해, 산청지역의 공공의료 확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20일 진주 경남농업기술원 천심관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제2차 도민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13일 열린 1차 토론회 모습.
경남도는20일 진주 경남농업기술원 천심관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제2차 도민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13일 열린 1차 토론회 모습. ⓒ 윤성효

#공공의료#경상남도#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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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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