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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추모전시관, 전태일평전 읽기, 헌정앨범, 극장용 다큐, 6411사회연대포럼 창립, 추모공연 생중계...'

노회찬재단(이사장 조돈문)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고 노회찬 의원(1956년 8월 31일~2018년 7월 23일)의 2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시민들의 직접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멀리서도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업들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노회찬재단은 지난 2019년 1월 24일 노회찬 전 의원의 뜻과 꿈을 함께 기억하면서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익법인이다.

온라인에서 추모하고, 퀵서비스·택배노동자와 '쿨한 연대'
 
 노회찬 의원 2주기를 맞아 개설된 온라인 추모관 첫 화면.
노회찬 의원 2주기를 맞아 개설된 온라인 추모관 첫 화면. ⓒ 노회찬재단

먼저 '온라인 추모전시관'(http://memorial.hcroh.org) 개설이다. 이곳에서는 추모의 글을 남기고, 노회찬 전 의원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노 전 의원과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을 '노회찬 아카이브'에 기증할 수 있다. ''추모의 글 남기기'에는 14일 오전 10시 현재 406명이 참여했다. 

지난 6일부터 문을 연 온라인 추모관은 노회찬 전 의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추모 전시다. '소년 노회찬, 세상속으로' '슬기로운 감옥생활' '정치가 노회찬의 꿈' '책으로 만나는 노회찬의 세계' 등 5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추모관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재단은 "그가 남긴 삶의 흔적들을 통해 그를 다시 기억하고,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오늘의 노회찬'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15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전태일다리에서는 '전태일평전 읽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부에서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라는 주제로 김형탁 재단 사무총장과 가수 김현성씨가 <전태일평전>을 읽어준다. 특히 '이등병의 편지'와 '가을우체국 앞에서'의 작사·작곡자인 김현성씨는 노래를 통해 <전태일평전> 읽기 행사의 의미를 전달한다.

2부에서는 퀵서비스·택배노동자들과 얼음생수를 나누는 '쿨한연대' 선언과 캠페인을 제안한다. 택배·배달·청소노동자들을 위해 사무실이나 집 현관 앞에 얼음물을 비치해 이들과 연대의 마음을 나누면서 이를 전 사회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전태일 다리 주변의 퀵서비스노동자들에게 '노회찬 장미꽃'과 함께 얼음 생수를 전달한다.

최초의 노회찬 헌정앨범 발매... 노 전 의원이 작곡한 곡도 실려
 
 최초의 노회찬 의원 헌정앨범 '새벽첫차 6411'이 발매된다.
최초의 노회찬 의원 헌정앨범 '새벽첫차 6411'이 발매된다. ⓒ 노회찬재단
 
재단이 마련한 추모사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초의 노회찬 헌정앨범'의 발매다. 노회찬 전 의원 헌정앨범인 '새벽첫차 6411'의 펀딩은 텀블벅(https://tumblbug.com/6411cd)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2200만 원을 목표로 하는 이번 펀딩에 14일 오후 4시 현재 2392만여 원이 모였다.

시인 정호승, 김수영, 도종환, 정희성, 임의진 등의 시에 김현성씨가 곡을 붙인 노래를 한보리·조준·백자·우리나라(노래패)·새실, 정마리 등이 불렀다. 시인 서정주의 시 '소연가'(小戀歌)에 노회찬 전 의원이 고등학교 2학년 때 곡을 붙인 노래도 실려 있다.

재단은 "작곡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고교 2년생 노회찬'의 곡 '소연가'(석남꽃)도 담겨 있다"라며 "특히 '소연가'의 경우 그분의 그리운 목소리와 함께 정가 보컬리스트 정마리님의 참여가 더해져 깊은 여운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헌정앨범 발매 기념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홍대전철역 근처 '다리소극장'에서 열린다. 다음날(23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교통방송(tbs)와 함께 2주기 추모공연이 교통방송 TV와 라디오,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방송인 김미화씨와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가 사회를 보고, 청소노동자와 돌봄노동자, 봉제노동자 등 '6411 노동자' 30명이 초대된다. 헌정앨범에 참여했던 음악가들이 추모공연에도 출연한다.

헌정앨범의 '6411'는 서울 구로에서 출발해 대림, 영등포, 강남 등을 지나는 버스노선이다. 지난 2012년 노회찬 의원의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문은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로 시작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아주머니들이 강남의 빌딩에 출근하지만, 이들은 한 달에 85만 원을 받는 '투명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다. 정치한다고 목소리 높여 외치지만 이분들이 필요로 할 때, 이분들이 손에 닿는 거리에 우리는 없었다"라며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정당,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라고 자신의 꿈을 피력한 바 있다.  

'6411 사회연대포럼' 창립한다
 
 생전에 6411번 버스에 탄 노회찬 의원.
생전에 6411번 버스에 탄 노회찬 의원. ⓒ 노회찬재단
 
노회찬 의원 추모제와 제2회 노회찬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묘지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신청한 200명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김현성씨가 헌정앨범에 실린 노래 '새벽첫차'와 '반가워요'를 헌정한다.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신용보증재단 지하1층 강당에서는 '6411 사회연대포럼'이 창립한다. 이에 앞서 열리는 '한국사회 전망 수립과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서는 조돈문 재단 이사장과 김태현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이 각각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위한 사회연대전략'과 '한국의 사회연대전략 평가와 과제'를 발제한다.

이와 함께 황선자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부원장과 한미정 전국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이 각각 '한국노총 사회연대활동 사례와 간략한 평가'와 '코로나19와 의료공공성'을 주제로 지정토론을 벌인다.

#노회찬 2주기#노회찬재단#최초의 헌정앨범#새벽첫차 6411#6411사회연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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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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