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구조조정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내걸고 열하루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을 찾아 위로했다.
허 시장은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이장섭 지회장은 이날까지 11일째 단식농성하고 있으며,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사흘째 '연대 단식'하고 있다.
이장섭 지회장은 단식으로 인해 팔에 통풍을 호소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허 시장과 동행한 김석규 창원시 노동특보는 "위로 방문이었다.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노동특보는 "허 시장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힘을 모아서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했으며, 창원시가 다르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요청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지난 16일 한국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지원을 건의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의 대주주다.
허 원시장은 건의문애서 △고정비 절감 자구안 제출 철회, △선수금 환급보정(RG) 발급 기준 완화, △제작금융 및 신규자금 지원,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자부담금 일부 지원 수용 건의로 산업은행의 전향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건의문에서 "최근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조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된 가운데 다시 STX조선해양이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산업은행의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했다.
STX조선해양은 2018년부터 2년간 순환무급휴직을 했고 6월부터 추가 무급휴직을 하고 있으며,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장섭 지회장은 지난 8일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스스로 곡기를 끊는다"라고 선언한 뒤 이곳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은 17일 각각 이곳을 찾아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