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산에서도 코로나19 기존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확진자가 여러 명과 접촉한 경우가 많아 부산시 보건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2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코로나 대응 일일상황보고에서 "3명의 환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51번, 252번, 253번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1번 환자는 부산 231번, 경남 184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이들은 모두 한진중공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시는 251번 환자가 경남 184번 환자 발생 관련 검사 후 확진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확진자는 현재까지 3명이 됐다.
시는 조선소에서 3명의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감염경로와 전파 차단을 위해 해당 기간 출근한 모든 협력업체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민 팀장은 "역학적 관련성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52번 환자는 부산 스크린 골프연습장 확진자인 198번, 20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18일 증상이 발현했다가, 어제 검사를 통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3번 환자는 전남 54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화문집회·사랑제일교회 일부 여전히 검사 안 받아
사랑제일교회 신도, 광화문 집회 명단도 추가됐다. 시는 정부로부터 사랑제일교회 신도 7명의 명단을 추가로 건네받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부산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모두 54명으로 늘었다. 시는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끊긴 신도 2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91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 68명은 검사 진행, 3명은 검사 예정이지만 20명은 통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는 GPS 추적으로 광화문 집회 당시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에 머무른 640명의 명단을 중대본을 통해 확보해 교차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부산지역 광화문 집회 참가자 전수검사 진행 숫자는 모두 550명이다.
시는 행정명령에 따른 전세버스연합회의 자료 제출을 토대로 보수 개신교 측의 광화문 집회 부산지역 참가자 숫자를 1400여 명으로 보고 있다. 검사자 550명은 1400명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도 시는 이들이 오는 24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모든 비용, 손실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