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위원국으로 다시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고 2008년 처음 당선된 이후 세 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2024년 임기의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당선됐다.
위원회는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 1개 위원국 자리를 두고 인도와 경합하여 투표한 146개국 중 80개국의 지지를 얻어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이번 위원국 당선은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신탁기금 사업 등 그간 우리나라가 보여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이행에 대한 의지를 유네스코 내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서, 이번 위원국 진출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무형문화유산 보호 관련 국제협력 등 주요 논의와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2020년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2022년 '한국의 탈춤'(국가무형문화재 13종목), 2024년 '장 담그기'(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 등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악(2001), 한산모시짜기(2011), 씨름(남북공동, 2018) 등 총 20종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