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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옵티머스·라임 사기사건, 동교동계 복당 문제를 두고 직접 입을 열었다. '의혹 아닌 의혹'의 당사자로서, 논란이 퍼지는 일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모습이다. 

12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 말미에 "옵티머스·라임 사기사건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이 이 대표의 서울 종로구 지역사무실에서 쓰는 복합기의 임대료를 대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관련 보도 직후 "복합기는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인데, 복합기를 빌려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 있다는 것을 보도로 처음 알게 됐다"며 "월 11만5천 원 가량의 대여사용료가 해당지인에게 지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선관위 지침에 따라 정산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야당에서 '권력형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옵티머스 문제다. 여기에 여당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등장하는 일 자체가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 본인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다. 또 이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1면에 옵티머스 문제에 여권 인사가 얽혔다는 기사를 싣고, 다른 면에선 선관위가 이낙연 대표의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대납의혹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낙연 대표는 12일 회의에서 자신의 의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라는 표현을 써가며 옵티머스·라임 사기 사건과 여권을 연결 짓는 의혹 제기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아무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에선 동교동계 복당, 밖에선 옵티머스·라임... 이낙연, 직접 선그어

이 대표는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줄 거라 믿고 있다"며 복당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 일부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대표를 공격하며 집단탈당했다. 이후 이들은 안철수 대표를 공개지지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지난 4월 21대 총선 직전 민주당 복귀를 선언했지만 당원들의 거센 반발로 복당하지 못했다.

그런데 전날 '이낙연 대표와 정대철 전 의원이 최근 만나 동교동계 복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의원들의 공개 반대도 이어졌다.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은 흔쾌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이쯤 되면 잊혀졌으면, 잊혀진대로 사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민주당의 정권 획득을 반대한 전과자들이 무슨 명분으로 다시 당에 들어오는가"라며 공개 반대를 표명했다. 

당 지도부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9시 11분, 최인호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동교동계 인사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와 정대철 전 의원 접촉이 전혀 없는데, 정 전 의원이 기자한테 얘기한 걸 이낙연 대표 확인 없이 앞질러서 기사가 나왔다"며 "동교동계는 사실상 정치적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복당을 논의하고, 추진하겠냐"고 말했다. 

#이낙연#김종인#옵티머스#라임#동교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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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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