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공익활동가와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융자사업이 진행된다.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하 동행)은 15일부터 노사사회공헌기금 단위(공공상생연대기금, 금융산업공익재단,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전태일재단. 이하 노사기금 단위)의 기금과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마중물로 공익활동가・비영리단체를 위한 연대기금을 조성해 '코로나 19 위기극복 비영리영역 특별융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익활동가는 긴급생활자금 등의 용도로 최대 500만 원을, 비영리단체는 긴급운영자금 및 고용안전자금 등의 용도로 최대 2천만 원을 최장 36개월 동안 연이율 1%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사업 규모는 총 13억 9500만 원으로 노사기금 단위가 비서울지역 공익활동가・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대기금 2억 2천만 원을 포함해 기금 5억 3500만 원을, 서울시가 8억 6천만 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그동안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은 대부분 기업 및 소상공인에 집중되었으며, 비영리단체(비영리민간단체 등록법에 의해 등록된 비영리단체, 민법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법인격 단체 등)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전무했다. 동행 등 민간영역 또는 공공영역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공익활동가나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융자사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와 민간공공영역이 함께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융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동행이 조합원 및 조합원 소속 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로 인한 공익활동가 현황 조사' 결과(374명 응답)에 따르면 응답자의 87.8%가 공익활동가에 대한 대출지원 및 생활지원이, 58%가 NPO・NGO 긴급고용자금 지원 및 인건비, 일자리 지원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를 배경으로 동행과 노사기금 단위들은 코로나19로 공익활동가들과 비영리단체가 당면한 경제적 위기와 고용불안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7월 8일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2020년 융자 수행기관에 동행이 선정되었고, 이어 9월 29일 서울시, 노사 사회공헌기금 단위, 동행이 코로나19 위기극복 비영리영역 특별융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수개월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노사기금 단위 측은 "비영리단체 활동가의 생활안정 및 비영리단체 고용유지를 위해 노사 간 상생과 연대를 목적으로 함께 만든 노사기금 단위가 공익생태계를 유지・발전시키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됐다"고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
접수는 10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동행 홈페이지
www.activistcoop.org 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831-6880.
노사사회공헌기금 단위 소개 |
공공상생연대기금재단: 공공기관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양대노총 공대위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자발적 출연으로 2017년 12월에 설립된 재단입니다. 비영리단체‧공공기관 및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연대사업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공익재단: 2018년 금융산업 노사협의를 통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을 재원으로 설립한 재단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 2019년 사무금융 노사가 함께 우리 사회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설립한 재단으로 비정규직 자녀 장학금 지원, 우분투 크레디트, 플랫폼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태일재단: 1970년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바꿔내고자 자신의 몸을 불사른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실천하기 위해 81년 전태일기념관 건립 위원회를 모태로 하여 2009년 설립된 재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