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서울시 A구 콜센터 집단감염 조기대처에는 은평구 코로나19 TF팀(이하 TF)의 숨은 활약이 있었다. 지난 3월 타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은평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판명됐다. 은평구 TF는 바로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구 콜센터 근로자인 확진자의 회사내 밀접접촉자 동료 4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검사 안내를 고지했다. 또한 이 내용을 거주지 관할 보건소와 콜센터 소재지인 A구에 통보, 구에서는 콜센터 전직원을 당일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후 A구에서는 적극적으로 콜센터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 및 검사를 실시해 다수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은평구 TF의 발빠른 역학조사와 협조로 집단감염 피해 규모를 줄인 모범사례다. 이후로도 변함없는 자세로 많은 검체검사 건수를 진행했지만 특히, 8~9월 심각했던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는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8월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은평구의 확진자는 8월 한달간 122명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때 은평구는 역학조사반을 중심으로 TF를 강화했다. 기존 5명(역학조사관2명, 감사담당관 3명)으로 이뤄진 조사반에 9명의 새로운 공무원을 보강하여 총 14명이 투입됐다. 또한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조사를 위한 역학조사 기동반도 14명에서 51명으로 대폭 증원하였다.
TF는 밀려드는 업무량 속에서도 조사·방역소독·대상자관리 등 방역의 모든 면에서 누락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등 흐트러지지 않는 태세를 보였고, 지금도 코로나19의 위협을 방역 최일선에서 굳건하게 막아내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임무수행의 배경에는 구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TF 역학조사반 이득수 주무관은 "코로나19가 터진 후 각 상황마다 대처하는 조직의 정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8월 당시 가내수공업의 시스템에서 공장시스템으로 바뀌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인력의 보강이 이뤄졌고, 구성원간 적극적인 협업이 있었기에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해졌다"고 돌아봤다.
또 은평구는 통계를 통해 관내 코로나19 환자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통계 담당 직원을 지정해 증상 발생 비율, 감염경로별 비율, 기저질환 비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리하여 방역의 방향을 잡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은평구보건소 4층에 자리잡은 TF는 보건소와 구청 각 과에서 차출된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합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탄탄한 팀워크로 방역의 구멍을 빈틈없이 차단하는 조직력을 보여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 행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폭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코로나19 TF팀의 체계적인 운용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란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