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덕신공항 결정을 바라는 단체들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행진에 나섰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단체는 29일 오전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행사를 갖고 "24시간 운행하는 안전한 가덕신공항 결단을 촉구한다"며 국토대장정에 들어갔다.
행진 일정은 이날 가덕도를 시작으로 오후 대구, 30일 광주, 31일 세종, 내달 1일 원주, 2일 과천을 거쳐 국회, 청와대 사랑채까지다. 6개 단체는 마지막 날 국회 앞에서 '가덕신공항 염원' 내용을 담아 행진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행진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여야 정치권에 보내는 성명도 낭독했다. 이들 단체는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시민의 25년 염원이다. 그런데 매번 선거와 이슈에 이용되면서 이제 희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여러 문제점도 짚으며 "24시간 안전한 공항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수도권 편중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 유치가 필요하다"고 결단을 호소했다. 국토부 등에는 "시민생명을 담보로 안전하지 못한 김해공항확장안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추진단 상임대표는 "안전분과 위원의 보이콧에도 검증위가 검증 결과 보고서를 꼼수 처리하려 한다"며 "부울경을 넘어 전국적 여론 형성을 위해 국토대장정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