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가장 큰 맹금류인 독수리는 땅에서 어기적거리며 움직였다. 꿩 사냥을 시도하는 어미와 새끼 삵, 물을 마시는 담비.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등산국립공원의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종이다. 무등산이 우수한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생물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 독수리, 하늘다람쥐,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등이다.
무등산은 2013년 3월 4일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지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무등산국립공원 깃대종이기도 하다.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의 바위틈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며,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수달은 화순군 무동제 지역 인근의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과 배설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독수리와 삵, 담비에 이어 인공둥지를 확인하는 하늘다람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리부엉이, 물을 마시고 있는 참매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동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무등산이 우수한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며 "무등산이 호남지역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