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6일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남한 북한 남성이 대남침투 시도를 한 군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남침투 시도 가능성과 (1명 외에) 추가 인원이 관측됐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근거없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 수준 보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측성 보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참은 지난 2일 고성 지역 최전방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었다가 14시간여만에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 A씨에 대해 본인의 진술을 근거로 "민간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가 철책을 넘자마자 귀순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숲속에 은거하다가 뒤늦게 발견이 된 점, 동부전선 일대가 산세가 험한 지형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민간인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한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는 민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군인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여지를 뒀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합참은 4일 전비태세검열단을 강원도 해당 사단으로 파견해 A씨가 월책할 당시 이중철책에 설치된 광망(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광망 센서는 운용 부대에서 인위적으로 작동 여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광망 센서가 '고장'이 아닌, 인위적으로 전원이 꺼지는 등의 이유로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는데 경보가 울리지 않았는지, 기능상에 문제나 오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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