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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1 ⓒ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트럼프 정부 못지 않은 기회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장관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어떤 의제를 설정해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견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바이든 당선자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분명하게 지지를 했었고, 김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실제로 존경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사적 기반, 자원 이런 면에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면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바이든 당선자가 후보 시절 '북한이 핵 능력을 감축한다고 할 때 대화할 수 있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은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과정과 조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인권문제와 인도주의적 협력문제가 서로 연계되면서 인도주의적 협력 자체가 위축되거나 소극화되었던 상황과 달리, 바이든 정부가 등장한다면 인권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임하되, 인도주의적 협력과 지원문제는 그 나름대로 진척시켜 나가면서 대화와 협력의 여지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접근방식이)'톱다운에서 바텀업으로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란 말씀도 있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두 방식 모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접근해가는 데 있어서 실용적으로 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도자 한 분의 정치적인 개성과 다르게 정부 전체 차원에서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 한반도 정책 전문가, 의회 주요 지도자, NGO 등과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서 공감대를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섰을 때 실질적인 한반도, 대북 정책 수립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그 시간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어떤 의지와 노력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남북의 시간'으로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방미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검토 중인 상태로, 가는 방향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영#남북의 시간#바이든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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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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