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영신교회에서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n차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 대부분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 가족 5명과 신도 22명 등 모두 28명이 확진됐다.
특히 신도 중에는 어린이집 교사와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도 포함돼 있다. 또 감염자들은 대구 8개 구·군에 분포돼 있고 경북 성주군 주민도 일부 포함돼 있어 확산 우려가 높다.
하지만 이 교회는 지난 4일과 6일 행사를 진행하고 30여 명이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영신교회 신도들 가운데 찬양 연습을 하던 10여 명은 30분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일요 예배에서도 찬양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 교회 27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날 오전까지 15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신도들과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시는 정확한 감염원 추정을 위해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영신교회 방문자와 교인 및 교인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요청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수성구에 있는 카페 '아티자나'를 방문한 3명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구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이 카페를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