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 중에 와인모임을 열어 물의를 빚었던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에게 '경고'를 보냈다. 정식 징계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쏟는 와중에 비슷한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주의 환기 차원이다.
16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미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안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임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 하루 전날이었다.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또 13일 새로 글을 올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지만 만나 뵐 길이 없어 지인들과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해명했다(관련 기사 :
윤미향, 코로나 속 '노마스크 와인 모임'... 논란 일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