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23일 오후 6시 21분]
"다중 이용시설 근무자나 다수 사람을 응대하는 서비스 직종 종사자는 자기 몸에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내 몸이 아파서 출근을 못하면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다수가 확진되는 것에 대한 피해가 더 크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 16명이 발생한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3일 오후 강조한 말이다. 신 국장이 언급한 거제 소재 동물병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24일 0시부터 시행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과 관련해, 신 국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일"이라고 했다.
현장 점검 결과 일부 시설에서 '출입자 명부 미작성과 관리 소홀', '체온 측정기 미설치', '종사자 증상 확인대장 미작성' 등 개선 사항이 확인됐다고 한 신 국장은 "시설 관리자는 방역 수칙 준수, 종사자 관리와 함께 이용자들께 지속적으로 방역 수칙을 안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우 국장은 "지금 연말연시 모임의 '취소'가 우리의 안전을 약속하는 '예약'이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 16명... 거제, 하동 등 발생
경남에서는 22일 오후 5시부터 23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16명(경남 1114~1129번)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지역감염으로, 12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4명은 감염경로 조사중이다.
지역별로는 거제 5명, 하동 5명, 김해 2명, 밀양 2명, 창원 1명, 진주 1명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22일 5명(1114~1118번), 23일 11명(1119~1129번)이며, 12월 전체 확진자는 499명(지역 488명, 해외 11명)이다.
거제 확진자는 1118번은 본인이 증상을 느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양성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1119번과 1127번은 거재 소재 목욕탕 이용자로, 해당 목욕탕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123번과 1128번은 거제 소재 동물병원의 방문자와 직원 가족이다. 이 동물병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하동 확진자 5명(경남 1115, 1116, 1120~1122번)은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로 화개면에서 발생했다. 1120번과 1122번은 22일 확진된 1100번이 다녀간 식당 종사자이고,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아니다. 1121번은 1101번의 가족이고, 이 식당과 별개의 식당 운영자다.
하동군 방역당국은 두 식당의 방문자 명부를 통해 식당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다. 하동에서는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화개면에서 발생했다.
현재 화개면 보건지소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우 국장은 "접촉사실이 없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도 검사를 실시해 추가 감염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해 확진자인 1117번은 복지시설 종사자로, 고위험시설 전수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해당 시설 내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밀양 확진자 1명은 '밀양윤병원'관련 확진자로, 모두 병원 내 의료진이며 격리해제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밀양윤병원'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나머지 밀양 확진자 1명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 확진자인 1125번과 진주 확진자인 1129번은 본인이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까지 경남지역에는 입원 321명, 퇴원 802명, 사망 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126명이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선제적 전수검사 추진
경남도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선제적 전수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우 국장은 "최근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집단 발생과 지역사회 감역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 2주간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로 선제적 전수검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상은 2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의무 실시하고 있는 요양‧정신병원 종사자를 제외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25개소에 의료진 9300여명과 행정인력 등 7300여명으로 총 1만 6600여명이다.
신 국장은 "신속항원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온 경우, PCR 검사를 추가 실시하게 된다"며 "의료진과 입원환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생활치료센터 1개소 추가 마련
경남에 생활치료소 한 곳이 추가 설치된다. 경남도는 "경상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 기숙사 시설 중 1개 동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첫 생활치료센터는 사천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진주시 가좌동에 있는 기숙사로, 이곳은 2인 1실 구조이지만 1인 1실 154병상 규모로 운영된다. 이곳은 모두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무증상, 경증환자의 확진자를 수용하게 된다.
경남도는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2인 1실로 전환 운영하여 308명을 수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숙사는 26일까지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를 완료하고, 28일부터 환자들이 입소하게 된다.
신종우 국장은 "행정 인력과 소방인력이 투입되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방, 경찰, 군 당국의 인력도 지원받는다"며 "협조해주신 경상대와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의료진 수급과 관련해, 신 국장은 "생활치료센터 개소에 따라 의료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오늘 오후, 의사회와 간호사회, 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경수 도지사 주재로 의료인력 지원을 위한 간담회가 열린다"고 했다.
경상대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 신종우 국장은 "이곳은 기존 기숙사동과 분리되어 있고, 인근 지역의 방역도 문제가 없다"며 "감염병 전문 교수와 생활치료센터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충분히 안전성 여부를 확인했고, 적합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