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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사흘 동안 '황금연휴'다. 이전 같으면 여행이나 모임을 준비하며 행복한 고민을 할 때다. 그런데 이번 연휴는 여행이나 모임 일정을 논의하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행복한 '집콕생활'을 어떻게 하느냐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가족과 행복한 '집콕 연휴'를 만들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가진 현황 설명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신 국장은 "종교계에서는 성탄절에 많은 준비를 해오셨을 것이고, 꼭 교인이 아니더라도, 성탄절은 많은 분들에게 가족과 지인, 그리고 연인과 함께 하는 휴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연휴의 시작 못지않게 오늘부터는 11일간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작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올해 성탄절은 모두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새해 연휴까지는 아쉽더라도 가까운 분들과의 모임과 만남도 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잠시 멈추지 않으면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길도 멈출 것"이라고 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신규 확진자 16명

경남에서는 23일 오후 5시부터 24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16명(경남 1135~1150번)이 발생했다.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15명이 지역감염이고, 이들 가운데 12명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명이 감염경로 조사중이다.

지역별로는 거제 5명과 진주 4명, 창원 3명, 김해 2명, 하동 2명이다. 날짜 기준으로는 23일 5명(1135~1139번)과 24일 11명(1140~1150번)이고, 12월 전체 확진자는 520명(지역 508, 해외 12)이다.

거제 확진자 5명(1135, 1139, 1146~1148번)이다. 1135번은 스크린 골프장 관련 확진자로 자가 격리중 증상이 발현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스크린 골프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를 포함하여 10명으로 늘어났다.

1139번은 목욕탕 관련 확진자로,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어났다. 1146번과 1147번은 서로 지인 관계이고 1118번과 헬스클럽을 같은 시간 대 이용했다. 1148번은 본인이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진주 확진자 4명(1137, 1138, 1144, 1145번) 가운데 1137번과 1138번은 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고, 1144번과 1145번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 확진자는 3명(1136, 1142, 1149번)으로, 1136번은 확진자의 가족이고, 1142번과 1149번은 각각 본인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다.

김해 확진자 2명(1140, 1150번) 가운데 1140번은 23일 확진된 김해 소재 복지시설 근무자인 1117번의 가족이다. 1150번은 해외 입국자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동 확진자 2명(1141, 1143번)은 모두 하동군청 민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다. 화개면 주민인 1122번이 지난 18일 하동군청을 방문했고, 이때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동군청 민원실은 방역을 완료했고, 이날 하루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또 하동군은 민원실을 포함한 전체 직원 65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추진사항

국립마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받아 운영에 들어간다. 국립마산병원은 총 92병상으로, 다른 시‧도 확진자가 80병상, 경남지역 확진자가 12병상을 사용하게 된다.

국립마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일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다 옮긴 상태이고, 다른 시도 확진자 59명이 이날 입원하게 되고, 21명은 26일 입원 예정이다.

창원병원은 124병상으로, 모두 경남지역 확진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일반 환자들은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며, 확진자들은 29일부터 치료를 하게 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경남도는 이날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시행한다.

신종우 국장은 "어디에서든지 5인 이상의 모임과 집합을 금지해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했다.

식당의 경우 권고가 아닌 행정명령으로 5인 이상 예약과 식사가 모두 금지되고, 위반시 업주와 사용자 모두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종우 국장은 "가족 등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거나, 결혼식, 필수적인 공무‧기업경영활동의 경우에는 5인 이상 식당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연휴기간 동안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 창원시는 승차진료소(드라이브 스루)에서 무료 익명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우 국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이 의심되시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성탄절과 관련해, 신 국장은 "교회와 성당에 원칙적으로 집합금지를 권고했다"며 "25일 현장에서 지도단속도 중요하지만 종교계와 충분히 협의해서 권고 사항을 지켜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경남에서는 24일 오후 1시 현재 입원 319명, 퇴원 825명, 사망 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147명이다. 자가격리자는 4733명이다.

#코로나19#경상남도#신종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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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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