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소가야' 때 해상 국방유적으로 거의 완벽한 상태의 '만림산 토성'이 처음 공개되었다.
토성은 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독리 만림산 8~9부 능선에 있다. 고성군청과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24일 오후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설명회를 열었다.
이 토성은 2018년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되었고, 2019년부터 시굴조사가 시행되었다.
이 토성은 '경남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가 시행되었고, 이번에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고성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한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만림산토성의 구조와 성격을 규명하고 소가야의 중요 국방유적으로서의 의의를 확인한 후 사적지 지정 가능 여부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현장 공개설명회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20명 이내의 관계자와 사전에 신청 받은 방문객들만 참석해 진해되었다. 관련 영상은 고성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국 고성군 문화관광과장은 "만림산토성은 동외동패총과 더불어 고분유적 외의 소가야의 생활상 특히 군사적인 면모를 부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소가야 국방유적이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발굴조사현장 공개설명회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소가야토성의 첫 공개인 만큼 생생한 자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5세기 후반 소가야 세력이 만림산 정상 8~9부 능선에 쌓은 토성으로, 성벽 축조의 기본적인 공정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축조기법상 다른 가야지역과 구별되는 선진적이고 독자적인 토목 기술을 적용해 토성을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가야의 전성기 대외교류와 해안방어상의 중심지 기능을 한 유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