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주자도, 열기도 없는 여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 상황에 제3후보론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5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은 "그간 출마가 예상됐던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후보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 박원순 시장 유고로 치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야권에는 안철수·금태섭·나경원·오세훈 등 후보가 넘쳐난다. '단일화'라는 이벤트까지 있다. 반면 여권은 아직 우상호 의원 한 명 외에는 출마선언 자체가 없다. 최근 당 안팎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후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등장한 배경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말 당헌·당규를 개정, 입당만 하면 바로 선거에 나갈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차출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김민석 단장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제3후보 등등은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하거나 보고·접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출마가 예상됐고 준비해온 후보들이 있고, 이미 한 분은 출마선언을 했다"며 "현재까지 거론되고 준비했던 분들이, 결정하고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경선규칙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석 단장은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50%'라는 기조가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보 토론회를 평가하고, 그 점수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거론되던 '시민평가단'은 "경선투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시민) 참여를 높이는 방법론으로 각 (4.7 보궐선거)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정도로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 등 대체로 상황은 나쁘지만, "전력투구하면 승산을 낼 수 있는 선거"라고 전망했다. 김 단장은 "(여권 심판론 등) 견제심리라든가 부동산·검찰 상황 등 정치 이슈들이 상당히 심화됐던 국면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아주 빡빡한 상황은 바닥을 쳤다고 본다"고 했다. 또 "2개월 뒤 선거 상황은 (지금과) 다를 수 있다"며 "정당지지도는 다수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격차가) 최소한 비등하거나 (한쪽이) 조금 앞서기 때문에 긴장감을 일으키지만,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