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는 8일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정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63%의 (상반기) 조기집행률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신속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각 부서와 시군에 대해 잘 점검하고 지원해 달라"고 했다.
김 지사는 올해 예산의 조기집행과 함께 내년도 경제 성장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극복 후 맞이할 2022년도는 본격적으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민생이 완전 성장기로 전환돼야 할 시기인 만큼 정부도 대단히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발맞춰 우리 경남도 국비확보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남연구원(원장 홍재우)은 <2021년 경남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 남종석 박사는 올해 경남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지난해 경남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4%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남 박사는 경제 관련 공공기관과 대기업 연구소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최대 3.2% 수준으로 예측한 것에 비해 지역경제성장률 예측치가 낮은 것은 안정적인 물가수준을 유지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전국 평균에 다소 미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토론을 통해 "민간 소비는 2019년 기준 경남 총수요의 48.9%를 차지하는 분야로 단기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민간소비와 수요 증진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후속대책 발굴을 위한 별도의 토론과 회의를 열자고 주문했다.
한파특보와 관련해 김 지사는 "특히 한파가 오면 늘 어려운 분들이 먼저 힘들어지기 마련"이라며 "사각지대로 인한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없도록 시군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잘 지원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들이 한 곳에 모이지 않고 참석인원을 7곳으로 분산한 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