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서신을 전달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장관 면담을 마친 뒤 "김정은 위원장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하고 왔다"면서 "북한에서 반응하고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지에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이 씨가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밖에도 통일부에 북한 당국자와 면담 주선과 재발 방지 노력, 남북 공동조사 등을 요구했다.
또 방북이 성사될 경우 신변안전을 보장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씨는 "재발 방지 노력은 확답을 받았지만, 북한 당국자 면담 주선이나 현장 방문, 공동조사 등은 북한이 반응해야 협의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해 충돌보다는 목숨이 달린 문제인 만큼 남북공동 조사나 유엔을 통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씨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청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면담했다.
또 지난해 이씨가 청구한 정보공개를 거부했던 청와대·국방부·해양경찰청에 대해서는 지난달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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