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사회운동가 고(故) 제정구(1944~1999) 선생 추모식이 경남 고성에 있는 묘소에서 열렸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선생 고성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는 6일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소재 묘소에서 "제정구 선생 제22주기 추모 참배행사"를 열었다.
백두현 고성군수와 박용삼 고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고성지역 회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은 내빈소개,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례, 추모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제례에는 이진만 회장이 초헌, 백 군수와 박 의장이 아헌, 유가족이 종헌을 맡았다.
이진만 회장은 "코로나19로 외부 인사는 최소화하고 관내 회원 및 지역주민들 위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추모인사를 통해 "고성이 배출한 위대한 인물의 제정구 선생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출신인 고인은 판자촌에서 빈민운동과 노동운동을 하였고,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다. 신민당·민주당에서 주로 활동했던 고인은 1997년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할 때 동참해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