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경남 진주시가 필기시험 도입 등 채용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올해 청원경찰 7명, 공무직 노동자 25명을 공개경쟁 채용한다.
19일 밝힌 채용 내용을 보면, 채용대상은 청사 시설 방호와 경비 등을 담당하는 청원경찰과 체육시설물관리, 조리원, 의료급여관리사, 아동보호 전담 요원 등 15개 직종인 공무직이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 부서를 기존 사업 부서에서 관리부서인 행정과로 이관하여 추진하고, 필기시험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했다.
필기시험은 공통과목인 <지역사회의 이해>를 포함하여 청원경찰 분야는<간경비론>, 공무직 분야는 <한국사> 등 각 두 과목이다. <지역사회 이해>는 진주지역 현황과 문화 등에 대한 일반상식 관련 내용이다.
지난해까지는 각 부서에서 수시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뽑아왔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채용 업무를 행정과로 일원화 하고, 필기시험 등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최종 합격자는 1차시험에서 서류전형, 필기시험, 체력시험(청원경찰 해당) 점수를 합산하여 2배수로 선발하고, 2차 면접을 실시해 1·2차 시험을 합산한 고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원서접수는 오는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한다. 필기시험은 4월 3일, 체력시험은 4월 10일, 면접시험은 공무직 근로자 4월 15일, 청원경찰 4월 20일로 각각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4월 중으로 결정하여 5월 경 해당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청원경찰과 공무직 채용에 필기시험이 도입됨으로써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시험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응시하여 우리 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주시청 전직 간부 공무원의 두 자녀가 청원경찰과 공무직으로 채용돼 있다가 지난해 퇴직했고, 이 사건은 현재 고발이 되어 사법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