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2019년 9월 4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왼쪽)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
올 3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국회의원)을 '미친 여자'라고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임 회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대변인의 서면 논평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논평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 정지'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대한의사협회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강 대변인은 의협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명백한 협박"이라고 밝히며, "국민에게는 살인자도, 성범죄자도 아닌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까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의사는 형기만 마치면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 직무 관련 범죄가 아니면 사람을 죽여도, 강도를 저질러도, 성폭행을 해도 괜찮았다. 이게 정상이냐"라고 반문했다.
임 회장은 기사에 나온 강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미친' 여자가 전 의사를 지금 "살인자, 강도, 성범죄자"로 취급 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이 여자는 참 브리핑 할 때마다 어쩜 이렇게 수준 떨어지고 격 떨어지는 말만 하는지... 이 여자 공천한 자는 뭘보고 공천한건지.. 거참.."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은 '강력 범죄, 병역 면탈 범죄, 잇권(이권)과 관련한 입법 범죄, 온갖 잡범의 프리패스권'이 아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는 어느당 출신 시장이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그 많은 돈 들여서 하는 것이냐?' 라는 말을 돌려줍니다"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한편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 임 회장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와 국민을 이간질 시키려는 간교하기 그지없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임 회장은 의협의 대표적인 '반 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2019년 7월에는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독감 간이검사)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 논의'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단상에 눕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트려 감옥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투쟁하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독감 간이검사 급여화'는 '문재인케어' 정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