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활짝 웃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합동토론회는 박민식 후보를 제외한 박성훈, 이언주, 박형준 세 예비후보만 참여한다.
여론조사로 '이언주 단일화', 국민의힘 경선 변수
이언주·박민식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2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부산시장 적합도 파악에서 최종 결과는 이언주 예비후보로 기울었다. 정당 여론조사 공개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두 후보의 자세한 지지율 격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같은 당의 박형준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선에서 필승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단일화는 100% 여론조사 방식, 설문은 부산시장 적합도를 묻는 양자 대결(순서 로테이션)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결과를 깨끗이 인정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부산 발전과 당의 승리를 위한 길을 오늘로서 잠시 멈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리더십의 세대교체와 문재인 정권 종식을 위해 이 후보 옆에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의 공약 반영과 당내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단일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 예비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야구장 등 젊은 부산과 관련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 심판을 외치려면 약점이 적고,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며 "부산을 태평양 연안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다른 경선 주자인 박성훈 예비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놨다. 이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와 저는 지루하고 변화 없는 부산시장 경선판에 활력을 불어 넣고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함께 들었다.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박 후보와는 지난 월요일 맞수 토론 이후 만났고, 오늘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당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지금껏 선두를 유지해왔다. 이를 뒤쫓던 이언주 예비후보도 이번 단일화 과정을 통해 반등을 노릴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