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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간호협회가 16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모형(주사액 병). 기사와는 상관없음
대한간호협회가 16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모형(주사액 병). 기사와는 상관없음 ⓒ 이희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FDA는 J&J 백신에 대해 "좋은 안전성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백신들과 달리 1회만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FDA는 J&J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 72%, 남아공에서 6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95%)와 모더나(94.1%) 백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AP통신도 "전 세계의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서로 다른 임상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라며 "더구나 J&J 백신은 일반 냉장온도에서 최소 3개월 보관할 수 있고 1회만 접종해도 되기 때문에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절충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1회 접종' J&J 백신, 게임체인저 될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예방 효과가 높지만 초저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고, 2회 접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회 접종해야 한다. 

특히 J&J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기록했다. J&J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도 J&J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

또한 FDA는 "J&J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부작용이 훨씬 경미했고, 아나필락시스처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FDA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가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J&J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리면 27일 곧바로 긴급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J&J은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우선 400만회 투여분을 미국 내에 보급할 수 있으며 3월 말까지 2천만 회분, 6월 말까지 1억회 분을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전 세계에 10억회 분 백신을 보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책임자인 맷 헵번은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라며 보관 및 운송이 쉽고 1회만 접종해도 되는 J&J 백신 출시에 기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존슨앤드존슨#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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