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다. 그들이 처한 고통은 과거 우리의 고통이었다. (...)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독재의 폭압통치에 굴하지 않고, 기필코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라 믿는다."
미얀마(버마) 국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며 '시민불복종운동'으로 민주화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경남지역 129개 단체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남지식연대 대표인 장동석 교수(경남대)와 이한기 전 마산대 교수, 유진상 창원대 교수, 박종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 등은 1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폭력적 진압을 즉각 멈추고 하루 속히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미국과 중국은 제국과 패권주의의 관성을 버리고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강대국 정치게 임에 이용하지 말라", "세계 각국의 정부와 시민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쟁취를 위한 국제적 지지와 연대에 적극 동참하라"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는 경남 시민사회단체 성명
반세기가 넘는 군부독재의 시간을 지나 어렵게 되찾은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감행하여 문민정부 요인들과 시민사회 지도자를 감금하여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시도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난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들이 선택한 것은 군부의 독제가 아니라 문민정부와 민주주의의 진전이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불복종'을 내걸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위대한 저항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군부는 평화적인 시위와 불복종 운동에 무력진압을 서슴치 않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폭력적인 유혈진압을 자행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군부의 폭력적 진압에 의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이다. 그들이 처한 고통은 과거 우리의 고통이었다. 지금 우리가 영위하는 민주주의와 평화는 과거 3.15의거와 4.19로 이어졌던 저항과 희생의 결과물이다. 미얀마의 현재에 한국사회, 그리고 개혁을 추구하는 교수연구자들의 모임인 경남지식연대를 비롯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이 더욱 모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민주화를 열망하며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로 나선 미얀마 시민의 위대한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미얀마 국내 정치에 대한 어떠한 외세의 개입도 반대하지만,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군부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에 이어 촛불혁명을 통해 독재정권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낸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독재의 폭압통치에 굴하지 않고, 기필코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라 믿는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폭력적 진압을 즉각 멈추고 하루 속히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
하나. 미국과 중국은 제국과 패권주의의 관성을 버리고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강대국 정치게 임에 이용하지 말라!
하나. 세계 각국의 정부와 시민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민주화 쟁취를 위한 국제적 지지와 연대에 적극 동참하라!
2021년 3월 11일. 경남지식연대 외 128개 경남시민사회단체 일동 / 가톨릭여성회관,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거제민예총, 거창민예총, 거창YMCA, 걸어서봉하로!!, 경남 녹색당(준),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경남민예총, (사)경남민족미술인협회, 경남민족춤위원회, 경남민족전통위원회, 경남민족문학위원회, 경남민족미술위원회, 경남민족무예위원회, 경남민족극위원회, 경남민족영상위원회, 경남민족청년위원회, 경남민주당정책연구소'단디',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화운동동지회, 경남생태환경교육문화원,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경남여성교육연구원,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경남이주민복지센터, 경남작가회의,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경남지식연대, 경남지역민주교수연대(민교연), 경남촛불시민연대, 경남한살림, (사)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경상대학교 민주동문회 동부경남지부, 고성민예총,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기본소득국민운동 경남본부,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김해민예총, 김해YMCA,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김해인물연구회, 내서읍청년회, 내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 느티나무경남장애인학부모회, 더불어민주당 하동군연락소, 더좋은사회정책연구원(경남), 동물보호입얀협회 경남길천사, 디딤돌장애여성인권지원센터, 마산민예총, 마산YMCA, 마산YWCA, 마산창원참여자치시민연대,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마창진평통사,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문화사랑새터(경남), 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 민주청년포럼(경남), 밀양민예총, 사천YWCA, 발전노조 하동화력지부, 사천환경운동연합, 사회적협동조합'마을을담다', 3.15당시 무학초등총탄담벽 복원추진위원회, 삶예술연구소(경남), 상남영화제작소(창원),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소셜미디어 공유경제연구소(경남), 시대와함께하는문화행동(경남), (사)아름나라, 양산YMCA, 양산YWCA, 여성인권상담소(창원), 역사진주시민모임, 연구공간 파랗게날(거창], (사)우리동네사람들(경남), 6월항쟁 정신계승 경남사업회, 전국민주화운동 경남동지회, 전국여성노동조합진해지부,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경남지부, 전교조 하동지회, 정의당 남해하동 지역위원회, 진주교육사랑방, (사)진주민예총, 진주청년불교단체연합회, 진주YMCA, 진주YWCA, 진주여성민우회, (사)진주참여연대, 진주혁신포럼, 진주환경운동연합, 진해다락방, 진해YWCA, 진해여성의전화, 참여와연대를 위한 함안시민모임, (사)창원민예총, 창원YMCA, 창원YWCA, 창원내서광려포럼, 창원대민주동문회(창우회), (사)창원민예총,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창원촛불시민연대, 창원하나교회,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천주교 마산교구 예수일꾼, 탈핵경남시민행동, 통영민예총, 통영YMCA,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통일의병 진주지부, 푸른내서주민회(마산), 하동참여자치연대, 한국YMCA 경남협의회, 해발백미터산악회(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