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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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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도 시간 끌기 의도다."

국민의힘이 'LH 특검' 제안을 거부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앞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의 3기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관련 기사: 박영선 "LH 특검" 제안, 35분만에 김태년 "진행해야"). 반면, 국민의힘은 마뜩잖은 반응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 발족하는 데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가용한 걸 모두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 한다"라며 "특검 하자고 해서 급한 불 끌려고 시간 끌기 하는 건 맞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12일도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민주당 먼저'를 외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부터 전수조사하지 왜, 개발 정보나 이런 것들은 여당이나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다 갖고 있는데 왜 우리를 끌고 가나"라고 반대했다. 그는 "우리가 거부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전수조사) 하겠다 이거다"라면서도 "자기들부터 먼저 다 해야지, 왜 우리를 끌고 들어가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걸(전수조사를) 주도하는데, 경기도 광명이든 수도권 신도시 주변이든 그 정보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자치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들이 대부분 민주당이잖느냐"라며 "그걸 눈 가리고 우리 당 국회의원들 전수조사 꼼수를 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길인 '검찰' 수사 두고, '특검'으로 돌아가나"

국민의힘은 배준영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서도 특검 제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뻔히 있는데, 왜 특별검찰을 하나.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이 있는데, 왜 특별검찰을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 후보자를 추천해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고, 특별검사는 임명된 날로부터 20일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수사를 진행 할 수 있다"라며 "특검을 시작하는 것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라고 지적했다. "왜 빠른 길인 '검찰' 수사를 두고, '특검'으로 돌아가려 하나"라는 문제제기다.

배 대변인은 "시간끌기용 '특검쇼'를 벌이며 코앞의 4.7 선거를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여당 후보의 눈물 나는 꼼수가 아닌지 따져볼 노릇"이라며 "꼼수가 아니라면, 왜 합당한지 국민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리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보유한 도쿄 주택을 매각하면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그래야, 유권자들이 후보가 서울에 좀 더 집중한다고 보지 않겠나"라고도 힐난했다.

#주호영#국민의힘#박영선#LH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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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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