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소집하여 최근 WHO·EMA 등의 평가 자료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전문가들과 함께 충분히 검토하여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 총리는 1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은 관련이 없다'는 요지의 전문가위원회 등 논의 결과를 각각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지난 3월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혈전증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며,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각국이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또 EMA도 18일 안전성위원회를 개최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정 총리는 국내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들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갖거나 불안감을 느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소집해 입장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뒤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감독기능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유발 가능성에 대해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