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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코로나19 대책으로 내놓은 '보편적 재난위로금' 공약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쟁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포인트가 되는데다 '여권 대선주자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24일 인재근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회에서 '깜짝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커피를 들고 산책하며 박 후보가 최근 '코로나19에 지친 서울시민을 로하기 위해 1인당 10만 원의 재난위로금을 보편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내용 등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코로나19 사태 후 꾸준히 '재난기본소득' 실험을 벌여온 이 지사는 취재진에게 "경기도가 하지만 다른 지방정부도 같이 하면 좋겠다 했다"며 "(아직 당선)되신 건 아니지만 (박영선 후보가 보편적 재난위로금 지급으로) 정책 방향을 정한다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전면 지원할 수 없지만,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책을 소개하고 '이재명계 의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날 만남도 서울시 도봉갑이 지역구인 인재근 의원과 이재명 지사가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형식이긴 했다. 이 지사는 "인재근 의원님 인사하러 왔다가 예정에 없던 차도 마셨다"며 "열차 차고지·면허시험장 이전문제가 경기도랑 엮여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는 "도봉구가 경기도랑 붙어 있는 지역구라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이 만나서 해야될 일들이 많다"며 "인 의원께서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한테도 힘을 불어넣어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재난위로금 공약은 '보편적 지급'이라는 점에서 오세훈 후보와 정반대의 철학을 보여준다. 오 후보는 시장 시절 '보편적 복지' 정책실험이었던 무상급식에 반대하다 사퇴했다. 그는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한 토론회에서도 "무상급식이 아니라 세금급식"이라며 "모든 복지가 부자를 위하는 복지를 하는 것보다 그 돈을 아껴서 가난한 계층, 어려운 계층에 가야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24일 기자간담회에선 박 후보 공약을 두고 "돈 봉투 뿌리겠다는 공약,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이동주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소상공인의 절규를 외면한 오세훈 후보의 현실 인식을 보니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상점 매출 감소폭이 약 9조 원에 달하고, 양극화도 더 극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오 후보 발언은 현재 서울의 민생 경제에 대한 이해나 숙고 없는 무지,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았던 그 지독한 편견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선#이재명#오세훈#서울시장 선거#4.7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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