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55.5대 1 뚫고 선정 
사업성·세대별 분담금 산출... 올해 6월~내년 2월 컨설팅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16단지 '뉴삼익아파트'가 리모델링 지원 아파트 단지로 지난 25일 최종 선정됐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고양시로부터 각각 1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총 3억원 범위 내의 리모델링 컨설팅을 받게 됐다. 

경기도 전체에서 2개 단지만을 선정하는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선정 공모'에 접수한 단지가 111개 이므로, 문촌16단지는 경쟁률 55.5대 1을 뚫은 셈이다. 문촌16단지와 함께 선정된 단지는 안양시 초원부영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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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루 동안 각종 온라인사이트에서는 문촌16단지 주민들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올라왔다. 문촌16단지는 지난 1월 리모델링 추진위가 공식 출범한 이후 이들을 중심으로 관련 설문지를 돌리는 등 꾸준히 리모델링 열의를 다져왔다. 문촌16단지의 한 리모델링 추진위원은 "리모델링에 대한 저희 단지 주민동의율이 52%가 넘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또한 비슷한 연식의 단지에 비해 저희 단지가 노후도가 더 심한 것이 선정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총 956세대, 12개동으로 이뤄진 문촌마을16단지 '뉴삼익아파트'는 경쟁률 55.5대 1을 뚫고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선정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문촌16단지에 대한 지원은 컨설팅 비용에 한정되어 있지만, 30년 가까이 노후화된 고양의 아파트에 거주한 주민들에게는 그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모에 접수한 111개 단지 중 27개가 고양의 단지일 정도로 고양시, 특히 일산은 리모델링 열망은 높은 곳이다. 경기도에서 1차 서류평가에 통과된 20개 단지 중에서도 3개 단지(문촌16단지, 강선14단지, 옥빛16단지)가 고양시 아파트 단지다. 

그동안 일산의 몇몇 아파트 단지는 주민 주도의 리모델링 사업을 시도했지만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지원은 주민 주도의 리모델링 사업의 한계를 공공이 개입해 보완하는, 고양에서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상징성도 적지 않다. 공모에 접수했지만 선정되지 못한 고양의 다른 단지 주민들도 문촌16단지가 향후 리모델링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나가느냐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문촌16단지가 이번에 지원받게 되는 컨설팅 내용은 ▲현장조사를 통한 적합한 리모델링 방안 제시 ▲사업비 산출 ▲사업성 분석 ▲세대별 분담금 산출 등 크게 4가지다. 

경기도 도시재생과 담당자는 "용역업체가 용역을 착수하게 되면 우선 현장조사와 함께 주민들의 리모델링에 대한 의견 조사가 이뤄진다. 그래서 수직증축, 수평증축, 세대수증축 등을 포함해 여러 리모델링 방안 중 주민들이 선호하는 방안을 파악한다. 이후 선호하는 리모델링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하며, 그 결과 사업성이 어느 정도인지 따지게 된다.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리모델링 공사를 집행할 경우, 최종적으로 세대별 분담금을 산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선정은 경기도가 했지만, 컨설팅업체 선정과 발주는 고양시가 하게 된다. 고양시는 빠르면 6월 중 컨설팅을 진행해 내년 2월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 주택과 담당자는 "컨설팅 업체선정과 발주 전에 관련 시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야 한다. 시의회에서 2차 추경예산이 결정되는 5월 17일 이후 업체선정과 발주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번에 고양시가 부담하는 컨설팅 비용 1억5000만원은 작년부터 적립을 시작한 '고양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에서 충당된다. 고양시는 작년 5억원의 리모델링 기금을 적립했고, 올해는 10억원의 기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문촌16단지는 공급면적 73㎡(22평) 300세대, 86㎡(26평) 240세대, 104㎡(31평) 416세대 등 총 956세대, 1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최고층은 20층이고 사용승인연도는 1994년 5월로 26년 10개월 된 아파트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