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벚꽃이 피고 있다. 이번 주말에 봄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급적 이동을 줄이고 최소한 가족 단위로 해달라."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26일 경남도청에서 현황 설명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이날 경남에서는 확진자 1명이 사망하고, 새로 18명이 생겨났다.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환자가 25일 저녁 사망한 것이다. 장례는 관련 규정에 따라 화장해 치러진다. 이로써 경남지역 전체 확진자 사망은 13명으로 늘어났다.
경남에서는 25일 오후 5시부터 26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18명(경남 2820~2837번)이 발생했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7명, ▲진주 목욕탕 관련 3명, ▲진주 회사 관련 1명, ▲도내 확진자 접촉 3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3명, ▲조사중 1명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7명, 거제 7명, 통영 3명, 합천 1명이다. 25일 전체 확진자는 37명이고, 26일(오후 1시 30분까지) 12명이다. 3월 전체 확진자는 694명(지역 685, 해외 9)이다.
진주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진주 회사' 관련으로,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관련 전체 확진자는 26명이다.
다른 3명은 '진주 목욕탕' 관련 확진자로, 이로써 전체 해당 확진자는 235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3명은 지역의 각기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다.
거제 확진자 7명은 모두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으로, 이로써 해당 전체 확진자는 16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다른 4명은 거제 소재 한 교회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 방문자 등 총 4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36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통영 확진자와 합천 확진자는 부산과 경북지역 확진자 접촉이고, 다른 통영 확진자 1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하여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394명, 퇴원 2427명, 사망 1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834명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2주간 연장
경남지역 16개 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진주-거제는 2단계가 연장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연장결정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확진자수는 400명대 내외를 계속 유지 중인 가운데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있어 확진자 감소세 반전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진주시는 현행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목욕장업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연장했고, 거제시는 현행 2단계의 사회적거리두기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에 대한 집합금지를 4월 1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시군은 코로나19 4차 유행을 억제하면서 봄맞이 여행기간 동안 안전한 여행·야외 활동을 위해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 기간 동안 주요 축제에 대해 취소를 권고했다. 경남도는 "봄철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내 주요 관광지와 야영장, 유원시설 총 556곳에 대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관광지 현장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한다"고 했다.
'진주 목욕탕' 관련 첫 감염경로 아직 확인 안돼
최근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한 첫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신종우 국장은 "한 주민이 처음으로 확진되었다고 하여 '최초 전파자'로 잘못 인식되어 주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신 국장은 "'진주 목욕탕'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하였을 때 3월 5~7일 사이에 증상 발현된 확진자가 10명이 넘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어떤 특정 확진자가 유의미하게 증상일이 빠르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공통의 감염원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섣부른 비난보다는 서로 격려하며 하루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며 "추후 심층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안내드리겠다"고 했다.